IWC의 간판모델이 될 ‘인제니어’ 40 신형 V7제조사 레플리카시계 리뷰

IWC렙은 가죽스트랩이 대표작? 이제부터는 아니죠.

젠타 랠리 끝물에 등장한 굉장한 녀석

‘제랄드 젠타’라는 구루의 이름은 이제 렙 씬에서 식상하게 들릴 정도로 많은 제품들이 출시 되고있습니다. 제랄드 젠타옹께서 디자인하고 시계 마니아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있는 몇 가지 하이브랜드 시계라면 역시 3대 브랜드의 노틸러스, 로얄오크, 오버시즈 세 모델이죠.

이들 시계들은 출시된지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세 모델 및 바리에이션 모델들은 이미 확대되어 오체분시 된지 오래입니다. 그들의 페이크포인트나 마감적인 특징들은 렙 시계를 즐기는 매니아층 유저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이고 인터넷 검색으로도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죠.

제랄드젠타를 떠올리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모델들이기에 누구도 ‘새로운’ 젠타 디자인 시계가 등장해서 렙 마켓을 휘어잡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던것 같습니다. 이번 시계가 그렇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V7메이커의 인제니어 블랙입니다.

아쉽게도 끝물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자산 가치가 폭등하면서 덩달아 중고 명품시계 시장도 후끈 달아올랐었습니다. 과거에는 서민들의 꿈과도 같았던 백화점 명품시계 매장 앞에 너도너도 오픈런을 달려가는 진풍경이 많은 분들께 충격을 가져다주기 충분했죠. 리세일이 횡행하고 각종 뉴스에서 연일 보도 될 정도였으니까요.

인제니어는 2023년에 출시 되었습니다. 인플레이션 끝물, 명품 오픈런이 점점 줄어들고 P값이 떨어지는 지금 이렇게 시장성이 좋은 제품을 출시한건 회사의 영업이익 측면에서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IWC입장에서도 최선을 다했겠지만요.

이정도 완성도의 시계가 만약 인플레이션이 가속화 되었던 2019년경에 출시했었다면 무슨일이 일어났을지 그 누구도 장담할수 없었을 겁니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시계가 너무 잘나왔기 때문인데요. 출시가 3년만 빨랐다면 IWC 캐시카우 반열에 당당하게 한 자리 하고있을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출시 초기에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굉장한 호응으로 예약이 걸리고 난리가 아니었는데, 어느정도 중고가 방어는 되고있지만 P값이 없을 정도이니 참 어찌보면 안타깝기도 하네요. 뭐, 이미 사용을 위한 시계로써가 아닌 자산과 과시를 위한 사치품이니 아쉬울것도 없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V7메이커는 어떤 곳인가?

이전부터 IWC를 제조하던 제조사입니다. ZF와 IWC제조로는 경합관계이고요. 가장 대표적인 모델은 파일럿 마크18, 마크20시리즈가 있는데 이 역시 이번 V7제조사가 가장 잘 만드는 독점 품목 중 하나입니다.

M메이커와 마찬가지로 서브브랜드 시계에 사활을 걸고있는 제조사인데, 이번 인제니어 출시로 현재 품귀현상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있는 제조사입니다. 마크18, 마크20역시 마찬가지로 잘 만들었지만 오리지날의 인기와 정비례하는 레플리카시계 인기 구조 때문에 그렇게 빛을 보지 못하고있었던 제조사로 정리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늘은 현재 메가히트중인 V7 인제니어를 함께 감상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도 설명 해 드리고, 시계의 경쟁력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해보면 좋을것 같네요.

어느정도로 정교한 피니싱을 했는가, 그리고 얼마나 정확하게 구현했는가.

이 시계를 처음 봤을 땐 ZF 4500V나 XF 2000V를 보는 것과 비슷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깨끗하게 가공한 스테인리스스틸 표면, 부드럽게 깎아둔 엣지 피니싱, 깔끔한 다이얼 판 품질, 마찬가지로 깔끔한 핸즈.

원래 인제니어가 큰 인기를 얻지 못했었던 이유는 항자성 아이덴티티때문에 케이스백 안쪽으로 보형물을 넣어 뚱뚱해진 두께와, 투박한 이미지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인제니어는요? 크다면 크지만 작다면 작다고도 할 수 있는 매우 상징적인 치수인 4cm 안쪽에 수많은 디테일을 추가했습니다. 더이상 투박한 툴 워치가 아니라 확실한 럭셔리 스틸 스포츠 시계라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그러한지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베젤에 위치한 다섯 개의 타공구 안쪽에 육각 스크류가 추가됐고, 쌓아올린 모든 레이어 모서리는 두껍게 썰어 유광 폴리싱 처리를 해둬 위블로 클래식 퓨전과 흡사한 느낌으로 시선을 중앙으로 모아두었습니다. 브레이슬릿 센터 코에도 모두 동일하게 처리가 되었고, 헤리테이지 오리지날 인제니어모델보다 훨씬 현대적이고 화려한 옵션이 많이 첨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정성스레 모은 시선은 핸즈&인덱스를 통해 보이지않는 원을 통해 구분해서 풀어두었고, 덕분에 아주 좋은 시인성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단, 일반적으로 시침이 조금 더 짧아서 핸즈와 인덱스 사이에 공간이 꽤나 보이는 디자인들에 비해서 이친구는 시침 끄트머리와 인덱스 끄트머리를 닿을락말락 타이트하게 붙여둬 긴장감을 더 유발해두었는데요.

이 스트레스를 몰랑몰랑한 유광 인덱스와 대비감 강한 로고 타이프로 화려하게 해소했습니다. 완성도가 너무나도 높아서 이 완결성에 대해서 지적하는게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초기형 인제니어가 엄청나게 멋진 시계라고 생각하지만, 현대화된 인제니어가 정말 멋지고 화려한 럭셔리 스포츠 스틸 시계라는걸 부정할수는 없겠습니다.

V7이 감상할때 시원시원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런 핵심 디자인 요소들의 가공 품질이 상당하기 때문이겠죠 부한 글래스가 다이얼 텍스쳐, 타이프나 핸즈, 인덱스의 감상을 방해하지도 않고, 각 인덱스들은 잘 가공되어 제위치에 있어서 젠의 디자인적인 특성을 상당부분 대리만족 할 수 있습니다.

얇은 두께, 렙으로써는 완벽한 가공상태

특히나 케이스 피니싱은 그 누구도 반박할수 없는 웰메이드 시계의 근거가 될 것입니다. 물론 인제니어 고유 디자인의 특성이 다소 반영된 수혜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해도 모서리 하나하나 깔끔 반듯하게 정리해둔 집요함은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레플리카시계들이 보여주던 모습은 아니죠.

표면의 헤어라인 가공상태도 자로 잰듯 반듯합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이라면 헤어라인이 깊게 마감되어있지 않고 어느정도 광택이 있어서 빛을 받을 때 평면적으로 고르게 빛을 반사 해준다는 점인데, 일상 생활에서 이런 요소들이 하나씩 쌓여서 시계 전체의 무드를 고급스러워보이게 할 것입니다.

단점이 있다면 터프한 마감에 비해 초기 상태는 좋아보이지만 스크래치에 약해서 생활 스크래치들이 중첩되면 광이 금새 죽을수 있다는 것이 있겠죠. 물론 외부와의 접촉면 상당부분이 유광인 시계들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무광시계도 무광시계 나름인데 이친구는 상당히 화려하네요.

오리지날과 가공 품질에서의 차이점

IWC의 다른 시계 백케이스의 경우 대부분이 바깥 라인 혹은 안쪽에서는 포인트 엣지에만 살짝살짝 주는 폴리시드 플레이트가 써클 형태로 큼직하게 적용 되어있습니다. 굉장히 호사스러운 옵션인데 V7 인제니어도 아주 반듯깔끔하게 잘 만들어두었습니다.

훌륭한 부분은 절삭면의 상태입니다. 슈퍼 메이저 제조사들의 플래그쉽 모델들과 동일한 품질로 깔끔하게 잘려있고, 톱 처럼 거칠게 두지않고 반듯하게 정리 되어있습니다. 소재가 좋아서인지, 혹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절삭한 기계가 좋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참 대단하네요.

케이스에 비해 브레이슬릿은 원물 인제니어의 무드 100%를 구현하지는 못했다고 생각 합니다. 신형 인제니어의 H타입 브레이슬릿 코를 구형 인제니어들과 구분시켜주는 가장 큰 디자인적인 특징은 역시 센터 인터키트의 사분면 모서리 마감일 것입니다. 오리지날은 이 표면의 마감상태가 굉장히 절도있고 반듯한데 비해 V7 레플리카의 경우 두리뭉실한 느낌을 줍니다. 각 면끼리 접합부 마감이 명품 수준으로 치밀하지 못해서 생기는 차이로, 이런 요소들은 먼 과거부터 제가 블로그에서 말씀 드리고있는 브레이슬릿 사이드월에서도 확인할수 있습니다.

나사가 꽂혀있는 타공홀과 표면 피니싱 상태를 자세히 관찰해보면 오리지날보다 조금 더 둥그스름하고 표면이 반듯하지 않게 되어있는 형태를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양방향 원 터치 버튼타입의 디버클의 가공상태도 상당히 준수하지만, 인터키트 사분면의 유광면과의 접합부 마감이나 브레이슬릿 사이드월 마감은 가공 영역에서 오리지날과 100% 착각을 줄 만큼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이는 감별의 영역에서 아주 가혹한 기준으로 보았을때의 이야기일 뿐이고 현실적으로 우리네 삶에서, 특히 필드에서 차고있는 이 시계의 집요한 마감 특성을 스팟 할 수 있는 몽골 기마민족 출신 복서 시덕은 대한민국에는 아마도 없을 겁니다.

렙으로써는 도무지 깔 게 없다

보통 레플리카시계중에서 가장 잘 나온 시계를 꼽으라면 롤렉스 서브마리너같은 제품들이 많이 지목됩니다. 이들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무광 브러시드 처리 되어있는 스틸 스포츠워치이고 대중적이어서 제조사들끼리 많은 생산경합이 있었던 품목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 인제니어는 스틸 스포츠워치라는것 하나가 해당 됩니다. 두 번째 항목인 경합은 해당사항이 없죠. 시계 자체가 IWC의 신제품이고, IWC라는 브랜드가 롤렉스만큼 큰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도 아니기 때문에 정품도 현재로써는 찾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니까요.

그런데 이 친구가 렙 씬에서는 히트를 치고있습니다. 제랄드 젠타의 유산이 남아있는 시계라서, ‘그렇게’ 대중적이지 않아서, 그러면서 디자인 트랜드의 맥락을 정확하게 짚은 제품이어서 그렇습니다. 로우코스트 오마쥬 시계들이 사랑받는 것과 결이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놀라운 것은 가성비입니다. 판매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60만원 전후에 형성 된 판매가액 밴드는 오리지날 시계들이 경쟁하기에는 품질대비 금액에서 가혹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V7 인제니어의 소재 가공 품질은 훌륭합니다.

렙으로써 깔 수 있으려면 유통되는 금액 대비 허술한 품질의 무엇인가가 있거나, 아니면 당장 필드스팟이 가능한 큼직한 외형적 결함이 있거나 하는것들일텐데 그런 요소들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시계의 무드를 보고 작은 요소 하나하나에 태클 건다는건 애호가라면 누구도 하지 않을 겁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잘 만든 시계입니다. 입소문이 잘 나서 품귀현상도 심한 제품입니다.
품귀 랠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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