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응이응팀 MD김피피입니다.
드디어 다시 리뷰를 시작할수 있게 됐습니다. 주류 비주류 이것저것 많이 소개 하여드리겠습니다.
저는 잘 아시겠지만 대륙 시계 딜러입니다. 다만 100% 취미로 시작한 업이기에 취미삼아 리뷰를 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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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리는 시계는 다크나이트라고 불리는 GMT-MASTER II 블랙&그레이 투 톤 인서트 모델입니다.
2열이 폴리싱 처리 된 오이스터 브레이슬릿으로 클래식한 ‘젬티’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베젤 세라믹의 보일듯말듯한 그레이 투 톤 처리로 현대 롤렉스社의 투 톤 인서트 사양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는 신상품이네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제 생각 위주로 써가는 리뷰인 점 사전에 양지 부탁드리겠습니다 🫡
매니아분들께서 지적 하시는 포인트 ‘글래스’
GMT마스터2는 서브마리너나 데잇져스트와 마찬가지로 카피 롤렉스중에선 대표적인 인기상품 중 하나 입니다. 오리지날도 마찬가지로 품귀가 있는 물건들이다보니 관심도가 높은 편인데, 일반적으로 이렇게 관심도가 높은 모델들의 경우 매니아분들께서 조금 과장하자면 분자 단위로 시계를 쪼개서 정가품을 비교하고 열띤 토론을 펼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네라이와 같은 조금 인기가 덜 한 브랜드에 비하면 과하다싶을 정도죠.
그렇기 때문에 시계 리뷰를 보시면서 좀 더 본질적으로 시계를 간접 체험 하시기 위해서 먼저 확실하게 규정하고 가야하는 것은, 요즘 시계들이 일반인이 됐든 전문가가 됐든 찬 것을 보고 구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입니다. 열거된 포인트들 역시 시계자체를 즐기는 절대 대다수의 일반인들이나 심지어 현업에서 시계를 매일매일 수리 하고 유통 및 감정하시는 업자분들조차도 정확한 확대 자료를 제시하며 가르쳐주지 않으면 알아챌 수 없는 작은 요소들 입니다.
이것은 이전에도, 그리고 앞으로의 리뷰에서도 항상 깔려있는 기본 사항입니다.
보통 초보자분들께서는 이러한 경험치가 부족하다보니 매니아분들의 열띤 토론에 휩쓸려 어떤 시계는 짭티가 난다 안난다 쉽게 말씀하시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그것은 보통 커뮤니티 내에서만 통용되는 사진 놀이에 불과하며 필드와 이곳 온라인공간은 전혀 다르다는것을 명확히 하고 넘어가는것이 초보자분들이 렙 시계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가장 건강한 접근법이라고 생각 합니다.
7~8년 전 부터 꾸준히 말씀드리는 내용이 있는데, 몽골인 수준의 시력과 복서 수준의 동체시력이 없으면 필드에서 다른사람 손목 위 4cm남짓한 손목시계의 특정 부품 포인트를 스팟하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짓을 했다간 사회적으로 이상한 녀석으로 찍히는게 시계 고수가 되는 것보다 훨씬 빠를 겁니다.
하지만 없는 사실은 아니죠.
실제로 클린 글래스가 경합사인 VS이나 딥 글래스라고 유통되고있는 사제 파츠에 비해서 반사율이 높은 것이 사실인것 같습니다. 제가 어렴풋이 기억하기로는 롤렉스 글래스가 여러 겹의 AR코팅 처리된 특수글래스로 알고있는데, 이 공정 중 일부가 누락 되었거나 코팅 형식의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다만 이게 정말 치명적인 문제라서 제품 품질 자체를 의심 해야하는 정도의 큰 하자냐 하면 아니란 것입니다.
저도 오랫동안 현업에 계신 분들과 온라인으로 오랫동안 소통하고, 수 천 개의 시계를 만지고 느끼고 수 백 개 이상의 시계를 리뷰하기 위해 혼자 파고들어 공부하며 내린 결론은 (아무런 정보공유가 없이 혼자 시계를 파고들어 탐구한다고 전제 했을 때 – 제가 시작할 때에는 일반적이었습니다.) 메탈 가공상태나 글래스 상태를 보는 사람들은 사실상 감별영역에서는 형태와 색상등을 보는 일반적인 진입방식을 넘어 너무 깊게 파고들어서 이제는 입원을 해야하는 중증 환자 수준이라는 결론입니다.
지금은 커뮤니티의 활성화로 입문 하시는 분들께서 글래스를 먼저 보시는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만약 커뮤니티가 없었다면 그 누가 클린 글래스를 문제삼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보통 시계를 입문해서 스스로 조사하기 시작할때 접근하는건 대부분의 사용자분들이 부품의 형태나 로고의 모양같은걸 먼저 보시고, 피니싱이나 반사광까지 닿는 데에는 상당한 수련이 필요하다고 생각 하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 집단 지성으로 최고수준의 안목이 초보자분들께도 공유 되다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나네요.
달리 말하자면 클린이 이제는 글래스를 봐야할 정도로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형태, 색상 등의 페이크포인트들을 많이 소거시켰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클린 글래스를 두둔하고자 하는 말이 아닙니다. 글래스 뿐만아니라 저같은 경우 레플리카시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구분해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글래스라는 요소 하나를 파고들 필요가 전혀 없다는거죠 😖
그렇다고해서 글래스를 딥글래스로 튜닝을 하는걸 하지말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내가 하고싶으면 하되, 일단 시계를 냉정한 시선으로 한번 보라는 것입니다. 레플리카시계는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글래스 말고도 이것저것 아쉬운 포인트들은 반드시 있습니다. 시계는 온라인으로 보는 것과 내 손에 들어왔을때의 느낌이 천지차이입니다. 단순히 수집하는게 아니라 차이점을 공부하고 감별 및 렙 시계 생활을 취미로 즐기시겠다면, 튜닝에 앞서서 시계를 이해하는것이 우선시 되는게 좋지않을까 하는 제 작은 생각입니다 😄
내가 봤을 때 A만 빼면 완벽해보이던 시계였는데 어느순간 안보이던 작은 단점 하나를 발견하면 정이 뚝 떨어져버리는 일들도 많이 보고있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완벽한 시계는 없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즐기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카피 시계이기 때문에 더더욱, 커스텀을 하더라도 이런 요소들을인정하고 난 뒤 하는것이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는 유일한 방법일 겁니다. 차라리 이게 아쉽다 저게 아쉽다는 ‘아쉬운 감정’이 들기 전에 애초부터 유통과정에서 미리 할 수 있는 전처리를 다 해서 완제품으로 유통 하는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죠.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 있음 어쩔 수 없는 거고요. 결국 마음이 문제니까요.
다이얼 파트들의 품질은 이제 과거와는 천지차이입니다. 핸즈들의 입체감도 완벽하진 않지만 상당히 좋아졌고, 발려있는 타이프가 흐릿하거나 부정확한 품질 문제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루미노바를 담은 실버 인덱스 가드들도 부드럽게 마감 되어있지요. 다이얼 판 위에 띄워둔 타이프들은 제각각 입체감을 가지고 제 몫을 해주고 있습니다. 경합사들도 잘 만드는 곳들이 정말 많지만 업버전을 거듭해온 클린만큼 페이스 파츠들을 잘 만드는 곳은 드문것 같습니다.
메탈 피니싱도 여전합니다. 서브마리너부터 데잇져스트까지 과거에 AR파츠를 제조하는 공장에서 만든다고 했었던 시점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좋은 가공 품질로 만들어주고있습니다. 다만, C메이커 특유의 사이드월 가공 상태는 여전히 아쉬운 문제라고 생각 합니다. 굵고 길쭉한 헤어라인이 삐죽삐죽 보이는 측벽은 오이스터브레이슬릿에서는 큰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스틸로 된 쥬빌리 브레이슬릿에서 마감적으로 꽤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글래스보다 훨씬 더) 다크나이트 엔드피스는 어떤가 하고 관찰해보니 역시 같은 가공상태네요. 이건 아주 제 개인적인 아쉬움이므로 대부분의 사용자분들은 공감하시기가 어려울수도 있으니 무시하셔도 좋겠습니다.
단동 3285 무브먼트를 몇 십 개는 만져본것 같습니다. 개체차이가 은근히 큰 편이었는데 관능적으로는 조금 묵직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았고, 이 개체도 묵직한 조작감이 특징으로 느껴졌습니다. 크라운 가공상태도 훌륭해서 날이 서있어도 크게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요즘엔 손에 닿는 파츠들의 가공 품질에 항상 감탄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이를 문제삼을 일은 없겠습니다. 감별의 영역에서는 베젤 홈이나 헤어라인 각 간격같은걸 지적 할 수는 있겠습니다. 글래스랑 똑같은 수준의 이슈인데 그 또한 특정 모델 특정 배치의 구분방법이 될 수는 있을지언정 절대적인 파훼법이 되진 않습니다…… 😊
투 톤 인서트는 클린 GMT시리즈들의 백미입니다. 롤렉스 투 톤 인서트의 방식 그대로 구현했기 때문에 빛을 비춰보면 경계면이 전혀 관찰 되지않는 한 장의 세라믹 표면만 맨들맨들하게 보일 뿐이며, 표면 가공상태 역시 완벽합니다. 오리지날과 차이가 있다면 백금으로 압착해둔 베젤 인디케이터 타이프들의 도료 차이정도가 있을까요? 아니면 세라믹의 두께? 레플리카시계에서 단점으로 지적하기 적합하지 않아 보입니다.
젬티의 감성을 이정도로 구현 해준다면 대리만족으로는 더할나위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완벽하지 않지만 엣지 마감상태도 과거에 비해서 조금 더 정밀해졌기에 조금만 눈이 떨어지면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메탈 광택이나 반사광을 보고 알 수 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을것 같은데 그것도 필드에서는 다양한 환경에서 멋대로 반사된 빛들이 시계를 때리기 때문에 통제된 환경에서 비교하는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 필드 파훼법이 되긴 어려워보입니다.
스크류는 구 AR보다 조금 더 러프하게 마감 되어있는 상태 그대로입니다. 다만 구조가 정확하며 깔끔하게 사출 되어있으므로 기능으로도 심미적으로도 크게 지적할 것은 없지만 오리지날에 더 가까운 스크류는 조금 더 엣지 피니싱까지 다듬어져있는 정밀함을 보여주기에 저는 매번 신제품이 출시되면 나사 관찰하는걸 잊지 않고있네요.
클래스프는 사실 레플리카시계 가공에 대해서 얘기할땐 가장 약점이 되는 부분입니다. 케이스나 브레이슬릿에 비해서 그 중요도가 낮다보니 아무래도 케이스 러그처럼 많이 신경쓰지는 못할 겁니다. 하여 5년쯤 전에 유튜브 할때 가품 감별 필살기라며 클래스프 인사이드 피니싱을 보는 방법을 공유 해드렸던적이 있었는데, 사실 어떤 면이든 파고들면 차이점을 못 찾을게 뭐 있겠습니까?😖 그냥 그런것도 있구나 정도로 정리하고 넘어가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클래스프 바깥쪽에서는 2차 외홀더 덮개 브릿지가 꺾이는 부분이나 완전 바깥쪽 모서리 마감 등에서 롤렉스社 마감과는 차이점들을 여러군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롤렉스에서도 클래스프 모서리 마감이나 표면 마감을 모델마다 조금씩 다르게 출품 하고있고 GMT-MASTER II같은 경우 다소 둥그스름하고 매트하게 마감 되어서 중앙부 폴리싱 플레이트를 조금 더 돋보이게 하는 귀금속같은 느낌이 드는데 비해 이번 클린社 클래스프들은 GMT마스터보다는 스틸 데이토나의 각진 클래스프 마감에 조금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자각하고 유심히 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지만 2열 가공부와 만나는 부분들의 디테일도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행인 점은 일자 선들은 칼같이 지켜주고있다는 점 하나군요.
10점 만점에 10점
총평입니다! 멋진 프로덕션입니다. 시계로써 완성도도 훌륭하고, 여기서 롤렉스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은 제조 가공하는 머신을 전부 롤렉스랑 똑같은 걸로 바꾸는 것 밖에 방법이 없어보일 정도로 잘만들었습니다. 저도 이제는 가공 형태와 특징들을 스팟하지 않으면 차고있는걸 보고 정&가품을 판단하는게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롤렉스사와 거의 흡사한 공정의 1장 세라믹 인서트와, 훌륭한 내구성의 정배열 GMT무브인 DD3285가 탑재되어 4130, 4131 데이토나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C메이커 제품들에 비해서 금액이 상당하지만 덕분에 얻을 수 있는 인서트 감성, 신뢰할수 있는 무브먼트 품질 등을 생각하면 기추 기변이 잦지 않은 수집가들에게는 가격 대비 컬렉션으로써의 가치도 높아보이는 시계입니다.
기호가 맞으신다면 추천 드리고싶네요!
서브마리너 디자인이 시시하신 분들께 딱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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