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마스터 42 티타늄. 쇼킹한 출시, 쇼킹한 카피
안녕하세요, 김피피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모델은 EW메이커에서 생산한 티타늄 소재의 요트마스터 42입니다. 이 프로덕션은 롤렉스의 최근 행보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프로덕션 중 하나인데, 서브마리너에 집중 되어있는 관심을 Ti소재를 최초로 활용한 빅 사이즈 요트마스터를 통해서 환기 시키려는 시도와 롤렉스사의 출시 전략 그 자체라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오리지날도, 레플리카시계도 최근까지 티타늄 소재를 사용한 시계 중에서는 롤렉스의 아들, 튜더사의 펠라고스를 누구라도 떠올릴 텐데요, 이외에 레플리카로는 IWC의 마크18 시리즈도 티타늄으로 만들어지고 있긴 하지만 존재감이 희미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존 Ti소재의 가장 대표격이었던 펠라고스를 이어 롤렉스에서도 스포츠시계에 Ti소재를 차용해 요트마스터를 전격 출격 시켰으니 롤렉스 매니아들의 반응 역시 쇼킹 그 자체였죠. 보통 서브마리너의 무게가 160그램정도 되는데 이 시리즈는 100그램 전후로 데잇져스트보다 더 가볍습니다.
레플리카씬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사실 그 누구도 진짜 티타늄 요트마스터 42를 레플리카로 만나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번듯하게 나와버렸네요. 서브스트림 왕자 중 하나인 EW사의 작품입니다.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계속해서 뽑아내고있는 제조사라서, 출시하자마자 가져왔는데 리뷰가 정말 많이많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블로그 리뷰 전 간단한 검수영상입니다. 늘상 하는 작업이지만 보여드리면 좋을것 같아서 촬영했습니다.
롤렉스 요트마스터 42 오버뷰! 큰 차이점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42밀리 시계이지만 서브마리너를 떠올리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실 겁니다. 그도 그럴것이 구형 요트마스터들이 번쩍거리는 실버 베젤을 차용했었는데 최근 출시하는 요트마스터들이 검정색 세라믹 베젤을 함께 출시하고있었고 이게 고스란히 이 모델에 적용 되다보니 사실상 시계를 잘 모르는 사람은 신형 41밀리 서브마리너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쉐이프와 컬러밸런스가 흡사해져버렸습니다. 하지만 매니아들에게는 그 차이가 하늘과 땅처럼 크게 느껴지실 겁니다. 베젤에 화이트 마커가 아닌 양각 통베젤에 야광점도 없고, 역회전 방지 기능이 없는 양방향 회전 베젤에, 화려한 스테인리스스틸 소재가 아니라 빛을 먹어버리는 Ti소재이기 때문입니다. 얼굴도 매트한 블랙판에 시침이 핫도그처럼 강조되어서 시원시원한 인상을 주고있습니다. 그리고 요트마스터 시리즈이기 때문에 글라이드락 기능도 없습니다.
레플리카시계 중에서도 아주 단정한 표면 가공상태
스테인리스스틸과 티타늄의 큰 차이는 누르스름함이라고 생각 합니다. 티타늄은 좀 거칠고 어두침침한 느낌이 있습니다. 가공을 잘 해서 부드럽게 만든다고 하더라도 소재 색감 자체가 주는 느낌이 좋은 말로는 빈티지하고 나쁜 말로는 칙칙합니다. 실제로 티타늄을 가공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느낌은 거의 흡사하게 카피가 됐습니다. 전체적으로 플레이트 피니싱들이 너무 단정하게 잘 정리 되어있어서 시계를 이리저리 볼 때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시계로 느껴집니다. 물론, 티타늄 소재이다보니 워낙 가벼워서 시계를 들자마자 어이없을 정도로 가벼운 낯선 느낌 때문에 잠깐 적응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오리지날도 마찬가지일테지요.
럭셔리 시계로써 균형을 잡아주고있는 핸즈와 인덱스
요트마스터의 사양을 보면 톤 다운 되어있는 베이스소재 위에 무광베이스 세라믹 베젤과 무광 다이얼로 사실상 얼굴 전체를 불독처럼 납짝하게 눌러둔 형태입니다. 이 시계에 감상거리를 주지 않는다면 대참사가 일어날텐데, 역시 롤렉스 디자인은 절대 그렇게 두지 않죠. 강렬하게 대비되는 폴리시드 플레이트를 활용해서 빛 반사를 만듭니다. 어디에서요? 핸즈 표면, 인덱스 표면, 그리고 베젤홈입니다. 홈 때문에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아우트라인을 두껍게 감싸고있는 유광면 안쪽으로 베젤의 유광 세라믹 표면이 은은하게 빛을 반사하고, 그 안쪽으로는 사정없이 난리치는 핫도그처럼 두툼한 시침과 핸즈셋 그리고 큼직한 루미노바들이 덕지덕지 발려있는 인덱스 가드들이 쉴새없이 빛을 반사하고있습니다.
인터넷에서만 시계를 보시던 분들께서 실물 시계를 딱 마주하면 이런 유광소재의 반사광에 한 마디로 뻑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화려할 줄 몰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구요. 이 시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면 전체를 무광으로 눌러놓고 포인트들만 강렬한 대비를 줘 시계가 찌그러지지 않도록 입체적으로 디자인 했습니다. 레플리카로도 이런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을 정도로 잘 구현이 됐습니다.
플레이트 가공은 최상. 그럼 커브드 폴리싱 상태는?
표면 가공에 대해서 많은 칭찬을 했는데, 사실 시계 사용자가 궁극적으로 뼛속부터 느낄 수 있는 고급이라는 무드는 커브드 폴리싱에 있다고 생각 합니다. 사실상 명품시계 마감의 기본이자 종착역이라고도 보고요. 반듯하게 날 선 표면 끝은 절묘하게 다듬어져있는 그것이 명품마감의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계는요? 아쉽지만 완벽하진 못합니다. 깔끔한 표면에 비해 커브면 마감은 아쉽네요. 이건 단순히 모서리를 손으로 만질 때 거슬한 감촉을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각 피스들의 모서리 모서리 모든 마감의 심미적인 요소에 대해서 말 하는 것입니다. 부정유격이나 단차같은게 없고 모서리가 정갈하게 다듬어져있으면 완벽한 한 조각의 완성품으로 보이는데, 그런 느낌은 부족한게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진에서 잘 표현 됐는데, 브레이슬릿과 케이스의 표면 톤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사실 조광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눈치채기 쉬운 요소는 아니지만 포스팅에 한번 쯤 언급해도 될만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어 짚어봅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참 좋다. 후면과 클래스프는 어떨까?
무게가 주는 이질감을 이겨냈다면, 좀 더 객관적으로 표면 가공상태들을 확인해야겠죠. 일단 앞서 짚어드렸던 모서리 마감의 부재는 케이스백에서는 느낄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반듯하게 가공된 표면의 훌륭한 품질만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클래스프는 어떨까요? 표면 가공이 자연스럽게 되어있지만 모서리를 덜 깎아두어서 클래스프 크라운과 클래스프 사이 공간이 부족합니다. 이는 너무 유격없이 만들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생기는 문제점들 중 하나로 과거에도 많은 제조사들이 롤렉스 쉴드 클래스프를 만들때 비슷한 문제들이 있었던 제조사들이 많았는데 이번 티타늄 요트마스터도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큰 결함으로 보긴 힘들지만 사용시 클래스프 벗길 때 약간 불편한 느낌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유격이라는게 보기에 안좋을지 모르지만 작동감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습니다.
총평
티타늄 요트마스터 42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전반적으로 말끔한 인상과 줘야 할 포인트들은 정확하게 들어가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시계였습니다. 실제 티타늄 소재를 사용하고있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벼워서 핸들링할 때 적응이 필요할 정도로 깜짝 놀랄 수 있습니다. 섭마리너와 비교하면 안되구요, 42밀리의 큼직한 사이즈임에도 데잇져스트보다 가벼울 정도이니 감히 무게감을 예상 하시다가 큰 코 다치실수 있겠습니다. 매니아 중에서도 매니아들에게 좁은 풀에서 강력한 선호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이고, 대중적으로도 롤렉스 스포츠시계의 아이코닉 쉐이프를 그대로 구현 해두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시계라고 생각 합니다. 티타늄 소재답게 발광하는 화려함보다는 중후하고 묵직한 느낌을 주는게 매력적인 시계였고, 작은 단점들이 있긴 하지만 관심이 있으신 사용자분들께는 적극 추천드리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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