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가죽스트랩으로 변경해보자! IWC 포르투기저 3716-06 레플리카시계 리뷰! ZF Portuguese 371606 Rep Watch Review

iwc 포르투기저 3716 레플리카시계

오랜만이다! IWC 포르투기저 3716-06 신형 레플리카시계

포르투기저 오랜만에 봅니다. 역시는 역시 역시죠. 신형 3716시리즈 보면 정말 좋은 시대에 내가 살고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포르투기저 시리즈가 없는 IWC는 상상하기 힘들죠. 레플리카씬에서도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3714에 이어서 3716이 출시 되었습니다. (꽤 됐죠^^) 오리지날은 브랜드 성역화의 일환으로 인하우스무브먼트를 개발 및 탑재하며 씨스루백으로 데코레이션을 감상할 수 있게 하였는데, 레플리카시계는 역시 7750무브먼트를 베이스로 브릿지와 로터를 데코하는 수준으로 카피 했습니다. 전통적인 화이트 컬러가 아닌 블루컬러로 가져온건, 3714부터 유독 블랙 혹은 블루컬러 다이얼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제 개인적인 기호로 인해서입니다.

전통적인 포르투기저는 포켓워치가 원류라서 그런지 현행 모델들의 디자인들도 포켓워치의 쉐이프와 흡사한 모습을 하고있습니다. 큼직하고 절제된 케이스 러그, 얇은 돔 베젤, 넓은 다이얼, 리프핸즈, 여섯 시 방향의 서브다이얼 영구초침이 포르투기저의 원류인데, 현행 모델의 경우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탑재하며 다이얼 크기를 40mm이상으로 키웠고, 제 리뷰에서 자주 언급했었듯 40mm를 넘어가는 큼직한 시계의 경우 다이얼의 빈 공간을 어떻게든 채우지 않으면 밸런스가 망가지기에 공백을 채울 무엇인가가 필요했는데, 그게 벨쥬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의 30분 적산계 모듈로 채워진 형태였습니다. 수공조립으로 다이얼에 타공을 내어서 인덱스를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끼워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완성 하다보니 인덱스의 틀어짐이나 이너베젤 눈금이 틀어진 개체들이 굉장히 많은 걸로 알고있는데 과거에 포르투기저 시리즈에서 6시, 7시 아워인덱스가 거꾸로 끼워져있다거나 똑같은 인덱스가 2개 끼워져있다거나 하는 문제들이 있었고, 저는 이런 이 자체가 현대 오리지날 IWC의 감성이라고 봅니다.

IWC 포르투기저 3716은 더이상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채운 시계

3714의 흥행으로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탑재해 조금 더 성역화에 성공한 3716입니다. 3714와 차이점은 백케이스 사양이 솔리드 백에서 씨스루백으로 변경 된 것과, 가죽스트랩 버전의 경우 디버클 사양이 단방향 폴딩 디버클에서 양방향 디버클로 변경이 되며 가죽스트랩의 위 아래 길이가 조금 더 대칭이 된 것이네요. 구 3714의 경우 일반적인 시계들과 달리 2:8정도로 길이 차이가 극심한 스트랩 길이를 길쭉한 폴딩 디버클로 커버 했었는데 이 스트랩이 초보자분들을 꽤나 당황시켰을 겁니다. 그런데 정들면 정말 벗어나기 어려운 마성의 사양이라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요소였는데 신형 모델로 개편되며 시계가 조금 더 평범해진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런 변화들은 당장 시계를 디스플레이함에서 봤을때 확 느껴지는 부분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용자분들은 3714와 3716을 구분하지 못할 거예요. 세간에서는 3714디자인이 거의 완벽에 가깝기 때문에 거의 손 대지 않는 형태의 3716으로 릴리즈 했다고 평가하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에게 조금 더 큰 만족도를 줄 수 있도록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는 씨스루백이 들어간것 하나가 가장 큰 차이인데, 이로 인해서 약간 두꺼워진 두께가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앞 뒤로 더이상 손 댈 수 없는 시계가 됐습니다.

제가 이 포르투기저 시리즈에서 청판이나 검정판, 로즈골드 금통에 초코판 같은 유색판을 좋아하는 이유는 역시 헤리테이지 때문인데요, 이 포르투기저는 현대에 들어서 아주 현대적이고 트랜디하게 해석한 크로노그래프 시계죠. 오리지날 포르투기저의 넓대대한 판, 큼직한 스몰세컨 존의 미니멀한 느낌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하지만 균형미 하나는 끝내주죠. 다이얼 안쪽 레이아웃도 꽉 꽉 차있습니다. 하여 저는 3716과 같은 매우 현대적인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짙은 판 색상이 좀 더 대중적이고 일상생활에 적합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오늘 리뷰도 청판으로 준비되었죠.

포르투기저 전쟁의 승리자

과거 이 3714의 경우 다이얼 판이 조금 더 자연스럽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며 YL과 ZF가 치열하게 경합했었는데, 거의 모든 파트에서 완벽하게 찍어누르는 모습을 보이며 포르투기저 라인업을 완전히 독점해버린 Z메이커입니다. 지금은 IWC명가로 알려졌고, 종종 서브스트림 씬에서 포르투기저 시리즈를 만들기도 하지만 Z메이커의 포르투기저에 비하면 품질이 조악한 편이라 느릿한 출고기간에도 상당히 많은 매니아분들께서 생산 납품을 기다려주셨던 모델이기도 합니다. 3716부터는 가공 품질도 5세대 수준으로 들어서기 시작하며 이렇게 댄디한 시계들도 레플리카로 충분히 즐길만한 품질로 보는 눈을 끌어올려주고있는 Z메이커입니다.

물론, 부품 하나하나를 아주 자세하게 뜯어보면 마감 품질이 오리지날과는 다릅니다. 푸셔 표면도 오리지날만큼 반듯하지 않고, 미드케이스 위 아래 접합부 역시 오리지날의 화하고 쫀득한 느낌까지는 느끼기가 어렵죠. 하지만 이런 부분들은 감별을 하는 사람들 혹은 중고거래를 하시는 분들에게나 유의미한 정보이지, 찬 것을 보고 알 수가 없으니 레플리카로 즐기기엔 너무좋아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크나큰 단점

저희들이 레플리카시계를 다루고 얘기할때 포커스하는 부품들은 대부분이 1CM가 채 되지않는 작은 부품들이죠. 헌데 이런 가죽시계들은 훨씬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가죽 스트랩인데요, Z메이커 3716 순정 가죽스트랩은 제가 생각할때는 과거에 출시했던 다빈치에 이어서 역대급으로 좋은 그레인스트랩(진짜 악어가 아닌 악어 무늬 스트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그레인 스트랩이라도 그레인은 그레인일 뿐, 진짜 악어를 이길 수 없거든요. 그리고 이 가죽스트랩은 손목에 직접적으로 닿고, 표면적도 우리가 문제삼는 지엽적인 파츠 하나하나보다 훨씬 큽니다.

특히나 클래식 드레스워치나 3716같은 가죽 랜드워치들의 경우 스트랩을 통해 대부분의 레플리카시계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눈치 채신분들도 계시지만, 바로 옆에 여분 스트랩이 한 세트 준비 되어있는데 이게 3714용 악어가죽 스트랩입니다. 위 아래 길이비가 3716 순정 스트랩보다 비대칭적이긴 하지만, 3716의 클래스프 규격과 완벽하게 호환 되기에, 오늘 리뷰하면서 교체해줄 예정입니다. 꼭 3716뿐만아니라, Z메이커의 파텍필립 칼라트라바 5296과 같은 클래식 드레스시계들도 똑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완벽한 디자인. 완벽한 감성. 악어가죽스트랩만 있다면.

이 시계 케이스는 자기 할 일을 다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고품질 썬레이 다이얼, 실제 작동하는 스몰세컨즈와 30분 적산계, 그리고 60초 스톱워치 기능. 깔끔한 가공상태. 백케이스의 무브먼트 브릿지와 로터가 좀 지저분하고 명품보다 마감이 떨어지는걸 제외한다면 사실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너무 좋은 시계이기에 깔 게 없습니다. 막간을 활용해 저 크로노그래프 침 끄트머리가 살짝 휘어있는게 왜 휘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종종 계신데 특히 IWC시계들은 파일럿워치도 그렇고 초침 끄트머리를 살짝 구부려서 미닛 인디케이터를 조금이라도 더 정확하게 식별 할 수 있도록 하고있습니다. 오리지날 시계들도 똑같이 휘어두었기 때문에, 시계의 아이콘 디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그럼 가죽줄 교체합시다.

헉! 내가 방금까지 봤던 시계가 아닌것 같은데?

스트랩 비율이 뒤틀리면서 갑자기 낯선 시계가 된 것 같지 않나요? 이 가죽은 중국제 크로커다일 뱃가죽 스트랩입니다. 대나무 패턴으로 뽑혀서, 가장 좋은 황금부위를 잘라만든 스트랩입니다. 그레인 스트랩과 오리지날 크로커다일 스트랩의 차이점은 인조가죽재킷과 천연가죽재킷의 차이와 비슷해서, 시계 스트랩의 표면 질감 표현력이나 내구성등 전체적인 속성에 영향을 줍니다. 고급형 그레인 스트랩의 경우 표면의 광택 페인트가 얇고 원피와 쉽게 박리되는 편이라 사용하다보면 금새 울어버리거나 찢어지는데 비해(저급 그레인 스트랩은 오히려 내구성이 좋습니다. 대신 가짜악어 티가 더 많이 납니다.), 진짜 악어가죽은 헤지면 헤질 지언정 패턴 중간이 떠서 찢어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진짜 악어가죽의 경우 손떼를 타며 자연스럽게 태닝 되어가는 반면 그레인스트랩은 광이 점점 죽고요. 이걸 인위적인 약품 코팅을 통해서 복원하는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작업을 하더라도 사진으로는 그럴싸해보일지언정 실제 손목에서의 느낌은 전혀다릅니다.

크로노그래프 푸셔랑 용두에 푸른건 스크래치 방지용 필름입니다…^^;; 쉽게 벗겨집니다.

포르투기저 3716 레플리카시계 총평

포르투기저에 대해서는 길게 할 말이 없네요. 이 멋진 시계는 기호에 맞냐 안맞냐 정도만 검토하면 되겠습니다. 다만, 본문에서 한 것처럼 가죽스트랩은 교체를 검토하시는걸 권장하고있습니다. 포르투기저와 같은 드레시한 가죽시계들은 가죽스트랩을 좋은 것으로 교체해주면 시계를 공장에서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체감을 하실수 있고, 무엇보다 레플리카시계의 디폴트값 자체가 낮은 품질의 가죽스트랩이기 때문에 이정도 스트랩으로만 교체를 해주어도 시계의 분위기 자체가 훨씬 고급스럽게 변하는 걸 느껴보실수 있으실 것입니다.

오늘 교체한 스트랩의 크로커 원피는 엄청난 고급 가죽은 아닙니다. 하지만 작은 크로커다일의 가장 값어치있는 뱃가죽 부위를 대나무패턴으로 가공 했기 때문에 이 가죽 중에서는 가장 좋은 높은 가치가 있는 패턴 스트랩입니다. 악어 스트랩은 대륙에서도 제작하는 곳이 많고, 국내에서도 꽤 많은 공방에서 시계 스트랩을 제작 하고있기 때문에, 가죽 제품을 좋아하신다면 단골 가죽집을 하나 잡아두시는것도 강력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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