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오크레플리카, 15500은 1겹 무광도금시계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하이엔드 명품 시계들의 디자인적인 완성도에 대해서 경탄을 하지않을 수 없습니다. 오데마피게사의 로얄오크 시리즈는 파텍 필립사의 노틸러스 시리즈와 함께 제랄드 젠타 옹의 유산 중 최고의 걸작품 시리즈 중 하나로 꼽히는 제품입니다. 그 기원인 점보가 가장 현대적으로 스포티하게 해석 된 배치가 ref.15500시리즈입니다.
15400의 직경을 그대로 가져왔으나 비율을 무브먼트에 맞춰 리밸런싱 해서 시원하고 넓찍한 인상을 주는 이 시계. 레플리카로도 상당한 인기를 구가합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쉽게 설명되지 않는 화려한 브레이슬릿과, 넓찍한 면을 시원시원하게 사용해 같은 조명에서도 여러가지 선과 면과 점들을 두루 즐길 수 있어서 감상하는 내내 시간이 흐르는지 모를 정도로 볼 거리가 많은 시계입니다.
일반적으로 스틸 시계를 많이 찾으시는데, 레플리카시계는 특히 금통을 더 찾지 않고 찾는 분들에게 시계가 요구하는 요소들이 명확하기 때문에 추천드리는 수요층 역시 명확한 시계인데요. 오늘 준비한 제품은 Z메이커의 첫 번째 15500배치로 현재는 슈퍼클론 무브먼트가 탑재 되어서 무브먼트가 변경 되었지만 출시 당시에는 상당한 인기가 있었던 모델입니다.
아래의 포스팅에서 도금 시계의 수명과 내구성에 대해서 이야기 했었는데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로얄오크 15500 레플리카를 통해 1겹 무광도금의 내구성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말 해보고자 합니다. 이 도금공정은 모든 도금공정 중에서 가장 내구성이 약한 방식입니다.
15500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도금이란 말 그대로 금박지를 씌우는 작업과 같습니다. 이 도금의 내구성을 결정짓는 요소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도막의 두께입니다. 그런데 로열오크나 노틸러스와 같은 시계들은 노출된 표면 대부분이 일자 헤어라인 텍스쳐로 되어 있습니다. 샌드 폴리싱 방식으로 구현 되어있는 이 헤어라인 위에 도금을 올릴때, 도막이 두꺼우면 헤어라인 텍스쳐 깊이감이 죽어버리겠죠? 그럼 단숨에 레플리카시계란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오리지날은 18캐럿 통금으로 만드니까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데, 레플리카는 치명타죠.
그래서 레플리카시계는 이런 헤어라인이 있는 무광 도금을 아주 얇은 도막을 펴발라서 처리합니다. 덕분에 헤어라인이 죽지않고 훌륭하게 살아있는데, 대신에 모든 도금공정 중에서 가장 얇은 도막=가장 약한 내구성을 가지게 됩니다. 색상도 부품마다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정말 애매해지죠.
여기까지만 보면 절대로 사면 안 될 시계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매니아분들 중 무광도금시계는 절대 구입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반대로 편하게 차도 된다는 분들도 계신데, 사실 필드에서 이런 디테일보다는 형태적으로, 그리고 구조적으로 깔끔하게 만들어진 시계들은 정품처럼 보인다는 마인드로 레플리카시계를 차시는 분들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시계들이 단종되지않고 꾸준히 생산 되고있는 것입니다.
만듦새는 발군이다
Z메이커는 가장 신뢰할수 있는 메인/서브스트림 제품을 취급하는 제조사(유통사)입니다. 이 배치는 슈퍼클론 무브가 아니라서 밸런스휠의 위치가 오리지날과 달리 90도 배치 되어있지만, 시계의 내외부 모든 부품들을 면밀하게 살펴보기만 해도 사실 상당히 깔끔하게 잘 가공 되어있는 부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고급 시계와 저가 시계들을 마감적으로 구분할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반듯하게 펼쳐진 플레이트와 정확하게 꺾이면서도 모서리가 잘 다듬어져있는 엣지부분들을 관찰하는 건데, 오리지날의 디테일을 기대하는건 강도짓이지만 피부가 많이 예민하신 분들이 아니시라면 큰 불편함 느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깔끔하게 다듬어져있습니다.
특히 각각 다른 부품이 접합 되어있는 부분들의 일체감이 좋고 한 덩어리로 느껴지면서 작동도 깔끔하게 되는 부분은 부정할수 없는 좋은 물건의 그것입니다. 그런데 주목해야할 부분이 있죠.
로터 금 때
위 사진을 잘 보시면 로터에 금 때가 군데군데 올라온걸 볼 수 있습니다. 외관이야 외부와 계속 접촉하고있다보니 환경이 괜찮으면 큰 문제가 없지만, 로터같은경우 무브먼트 내에 주유 되어있는 오일들과 폐쇄 되어있는 공간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외부품보다 조금 자연스러운 에이징 상황에서 내구성이 취약할수 있습니다. 이 시계도 출시한지 시간이 좀 흐른 시계이다보니 무브먼트 안쪽에서 금 때가 올라와 거뭇거뭇 해진 모습을 관찰할수 있네요. 그렇다면 어떤 수요층이 이런 시계를 가볍게 즐길 수 있을까요?
제품에 대한 평가와 수요층
이 시리즈 제품을 즐겁게 사용하실수 있는 분들은 레플리카시계를 병적으로 들여다보고 비교하시는 분들은 아닐 겁니다. 1겹 도금이지만 사실 외부에 충격을 받는 것이 아니면 시간이 흘러 금 가 올라오는것 외에는 크게 걱정 할 만한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빛을 받을 때 사실상 미세한 컬러차이는 사용자만 식별할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패션시계처럼 화려한 아웃도어 시계로 활용 하신다면 사실 도금내구성이 크게 문제시되지 않을 겁니다. 원물이 금통 시계인 만큼 어차피 다른사람 손에 올라가면 무게 차이로 인해 금이 아니란걸 알 수는 있을테니, 그런 부분들도 크게 의미가 없겠고요. 일반적인 추천은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로 추천 드리지만, 제품 자체의 완성도가 있다면 도금 내구성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하시는 가볍게 사용하시는 사용자분들께는 금통 역시 추천할만한 프로덕션이라고 판단 됩니다. 지금 나오는 z메이커 15500은 무브먼트도 변경 되었고요.
인터키트 유격 때문에 APS로 더 추천 드리고있는 제품인데, APS보다 전반적인 마감에 있어서는 찔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Z메이커입니다. 정리하자면 스테인리스스틸 APS가 일반적인 추천입니다. 성격이 그렇게 예민하시지 않으신 분이시라면 가볍게 차시는 용도로 금통선택도 좋습니다. 이모저모 입고된걸로 선택하시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군요.
최종 평점
연관 추천글 <레플리카시계 내구성의 현실 (COSC, Metas, Geneve Seal, 4130, 3235)> 보러가기
2 thoughts on “1겹도금 최고품질? 오데마피게 로얄오크레플리카 15500 로즈골드금통 – 1겹 무광도금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