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은 쿼츠! 고품질에 합리적인금액. 레플리카 태그호이어의 가치를 평가합니다.
저예산레플리카시계! 가성비쿼츠 태그호이어 포뮬러1
잘 만든 시계의 필수요소를 두루 갖춘 저예산 레플리카 태그호이어.
안녕하세요! 김피피입니다. 오늘은 재미있는 쿼츠시계를 하나 가져와봤습니다. 금액대는 30만원대 초중반 이내로 굉장히 저렴한 제품군인데, 레퍼런스 넘버 WAZ1112.BA0875로 태그호이어사의 포뮬러1 쿼츠제품을 카피한 제품입니다. 우연찮게 리뷰할 시계로 들여오게 되면서 기존의 여타 다른 태그호이어 레플리카시계들처럼 생각하고서 시계를 집어드는순간 어라? 이놈봐라? 깜짝 놀라버렸습니다. 잘 만든 시계의 모든 요소를 다 갖추고있었거든요. 대부분의 시계 덕후 매니아들은 여러 종류의 시계를 차보면서 자기에게 어울리고 마음에 드는 시계를 찾아가는 과정을 즐기는데, 이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태그호이어와 같은 브랜드는 ‘시행 착오’정도로 스쳐 지나가는 브랜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간혹 링크나 모나코같은 모델들을 애호하시는 태그호이어 매니아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태그호이어의 캐시 카우는 누가 뭐래도 아쿠아레이서나 포뮬러 저가형 시계들이기 때문이죠.
이 때 스쳐가는 브랜드 로써의 가치가 있다면 레플리카시계로는 말 그대로 쓰다 던져버려도 아깝지 않을 만큼 저렴해야합니다. 잘 만든 시계라함은 어떤걸 뜻하는걸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리들이 손목시계 하나를 평생 소장 하며 차고 다니는 경우는 취미로 시계 생활을 즐기는 이상 극히 드문 케이스입니다. 금액대와 오리지날 시계의 성격에 따라서 잘 만든 시계의 기준도 제각각이겠지만, 이 포뮬러1 시계가 기준이라면 반드시 저렴해야하고, 좋은 착용감과 작동성이 필수요소입니다. 그런데 오리지날이 쿼츠인 이 시계는 동작적인 부분에서 오리지날과 차이가 전혀 없고, 풀스틸인 외관으로 인해 충분히 묵직함을 느낄수 있으면서 마감도 준수하니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셈입니다. 그런 시계가 잘 만든 시계입니다. 개인적으로 금액대에 맞도록 최적화가 잘 되어있는 웰메이드 시계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조금 더 들어가보면요……
포뮬러1레플리카 태그호이어의 ‘어디’에 위치하고있나?
LVMH그룹 산하 브랜드로써 태그호이어의 위치
100~300만원대 명품시계로써 입지가 공고한것이 태그호이어사 아쿠아레이서&포뮬러 제품군입니다. 그리고 그 컨셉트 역시 모터스포츠나 스포츠 경기를 모티브로 하고있다보니 굉장히 스포티한 시계들을 위주로 제품을 출시하고있고, 애초에 ‘마스터 피스’를 표방하는 브랜드들(대표적으로 하이엔드 워치메이커들 혹은 독립시계 제작자들 등)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성의 상업 브랜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당장 LVMH산하 스위스 브랜드만 하더라도 라인업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각 브랜드간 독립된 아이덴티티가 확립 되어야 여러 종류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각각의 추구하는 성향이 같으면 브랜드 내 순환이 이뤄지지 않겠죠. 태그호이어는 LVMH 시계브랜드로써는 영 블러드로써의 역할을 하는 레귤러그레이드의 럭셔리 브랜드라고 해석할수 있습니다. LVMH그룹의 불가리 시계와는 같은 그룹내 브랜드지만 전혀 성격이 다른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시계의 오리지날 시계도 금액대가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보통 신품가액이 100만원 중후반대로 형성 되어있고, 해외에서 구입할 경우 700$대로 구입할수 있는 시계입니다. 중고 제품들의 경우 70만원 전후로 거래되고 있고요. 레플리카시계로써는 사실상 제조에 뛰어들기 정말 애매한 금액대입니다. 구매자들이 오리지날 중고와 큰 금액차이가 없으면 전혀 사지않을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포뮬러1 레플리카의 소매가격은 30만원대, 대량의 공동구매를 하게되면 20만원대까지 금액을 떨어트릴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게 나옵니다. 게다가 아래에서 다뤄보겠지만 품질도 상당히 좋은 편이구요. 부담 없이 툴워치로 사용하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포지션에 위치하고있는 시계이면서 동시에 품질도 상당히 준수하여 팔방미인의 자리를 꿰찰 수 있을만한 시계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해봅시다!
태그호이어레플리카 포뮬러1 쿼츠 레이아웃, 소재와 마감
저예산레플리카시계 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소재들, 좋은 마감. 원물 형식의 수혜를 본다.
우선 포뮬러1의 기능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면, 전면에서 확인할수 있는 아워, 미닛, 세컨핸즈 세 개와 데이트윈도우, 그리고 스틸소재로 된 60분계 120클릭 역회전 방지 베젤이 탑재 되어있습니다. 핵기능이 내장 되어있고요. 클래스프 안쪽으로는 상당 길이의 폴딩 익스텐션 기능이 적용 되어서 손쉽게 길이를 연장할수 있도록 설계되어있습니다. 글래스는 사파이어크리스탈이고 메탈 소재는 316스테인리스스틸입니다.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마감은 전세대 마감이 적용 되어있는데, 이런 형태의 약간 숨막히는듯한 깡통 마감이 2000년대 초반까지 명품시계의 마감 트랜드였습니다. 위블로, 오메가, 태그호이어 할 것 없이 이런 둥근 각의 무광 헤어라인 피니싱으로 시계를 제조했었고 철판을 프레스로 누르는 형태로 시계를 제조해서 얇은 판과 꽉 차있는 형식의 부품들보다 조금 더 가볍고 데일리성이 강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런데 과거 태그호이어나 오메가 레플리카시계들은 이 명품 시계들의 특징들을 굉장히 거친 형태로 카피 했었습니다. 그래서 헤어라인 텍스쳐가 너무 굵은 나머지 이물질이 쉽게 끼어 너무 쉽게 오염되거나, 광택이 너무 부족하거나, 아니면 아예 304스틸 같은 것으로 원가를 절감해서 1~2만원짜리 라면 포트의 무광 마감을 보는 것 처럼 지저분한 형태로 마감 되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실제로 아쿠아레이서 레플리카시계들중 이런 마감이 적용된 시계가 많고, 현재 현행으로 출시 되고있는 구 아쿠아레이서 500m V6제품도 3세대급 푸어 피니싱 브레이슬릿을 여전히 탑재하고있습니다. 이 시계 역시 마찬가지로 그런 형태로 구현될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마감 좋습니다! 깡통 브레이슬릿을 이렇게 고품질로 마감하다니……👍 감상해보시지요!
부드러운 가공, 깔끔한 표면, 고급스러운 광택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손색이 없을 정도로 고급 깡통브레이슬릿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2000년대 초반 명품시계를 영위하셨던 많은 노익장분들께서 위블로, 불가리, 태그호이어 링크같은걸 경험해보셨다면 그 경험과 비슷한 품질의 깡통 브레이슬릿을 2023년에 30만원 초중반으로 경험 해보실수 있겠습니다. 부드럽게 가공 되어있는 표면은 헤어라인도 깔끔하게 잡혀있고, 특히 모서리 모서리 마감들이 굉장히 정교하게 처리 되었습니다. 깡통 브레이슬릿의 생명인 폴리시드 플레이트의 무결성도 매우 훌륭합니다. 표면이 특별하게 울지않고 자연스럽게 콤보를 이루고 있습니다. 거칠지도 않고요.
클래스프의 체결감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짱짱하게 잘 붙습니다. 특이한건 이 레퍼런스 포뮬러1 클래스프가 2단 잠금타입과 양방향 버튼식 디버클 두 가지로 나오던데, 좀더 클래식 사양인 2단 잠금 사양을 카피했습니다만 상당히 잘 어울린다는 점입니다. 양각 로고 돌출부분도 입체적이고 깔끔하고요. 클래스프 뒷면도 아주 부드럽게 잘 마감 되어있습니다. 구석구석 미워할수가 없는 시계네요.
멋진 레이싱 패턴이 인그레이빙 되어있는 솔리드 케이스백
이 시계는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솔리드 케이스백이 적용 됩니다. 멋진 체크 레이싱 패턴 인그레이빙이 각인 되어있고 센터로고도 균형미가 넘칩니다. 방사형 헤어라인 마감 되어있어서 썬레이판처럼 입체적으로 감상할수 있는 매력적인 백케이스입니다. 쿼츠의 백케이스로써는 교과서적인 디자인이라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원형으로 둘러있는 타이프 인그레이빙들도 좋은 품질로 잘 패여있습니다. 접합부들이 모두 자연스럽고, 헤어라인도 부드럽게 펴져있습니다.
인상적인 표면 마감들
아니 이게 진짜 30만원대 깡통시계라고?
같은 금액의 티쏘시계라면 어떨까요? 세이코 시계라면? 이건 정말 ‘꾼’분들께서 보셨을때 오히려 놀랄만한 요소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레플리카시계는 법리적인 책임을 제조사가 지지않는다는 특징이 있기에 상대적으로 유통인프라나 브랜딩, C/S(A/S)등에 비용을 크게 치르지 않는다는 맹점이 있으나, 그러한 이런저런 요소들을 감안해서 보더라도 물건이 가격대비 너무 좋습니다. 특히 2000년대 초반의 명품 마감에 대한 향수가 있는 분들께서 경험하신다면 좋은 추억팔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래 추세적인 완 꺾 마감이랑은 아예 성격이 다른 추억의 마감방식입니다.
스탬과 베젤, 케이스 구조물들 마감도 상당수준
당연히 롤렉스 레플리카라면 실격이지만 이건 태그호이어 레플리카라는점.
각 시계마다 추구하는 마감의 방식이나 특징들이 존재합니다. 포뮬러1은 깡통마감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시계로, 과거 둥글둥글하고 부드럽고 거친 명품마감의 특징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시계 중 하나입니다. 이것을 ‘답게’복제한것이 이번 시계였습니다. 물론 오리지날과 100%동일할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태그호이어가 호구호이어, 쿠팡호이어같은 우스꽝스러운 별명으로 놀림 받는다고 하더라도 엄연히 명품 시계 브랜드입니다. 오리지날 시계의 마감이 어느부분이라도 더 좋은게 사실이고, 차용되는 소재도 더 좋은것이 사실입니다. 대륙의 실수 같은 말을 너무 믿지 마십시오 🙏 어디까지나 가성비라는것을 생각 했을 때의 이야기인 것이지, 절대적인 품질은 진정한 럭셔리워치의 기준에 미치지는 못합니다. 다만 잘 만들어진 시계라는 부분에는 누구도 반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레플리카시계에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이상……) 파트 하나하나의 마감이 깔끔하고, 잘 짜여져있습니다.
세 가지 간단한 감별방법
다이얼 질감, 포뮬러 타이프 채도, 핸즈 루미노바 컬러
사실 처음 봤을때 좀 위험한 시계가 아닌가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관능적으로 오리지날과 구분하기가 어렵다면 사용중 사용감이 생긴 상태에서 어떤 방식으로 제품을 정품인지 가품인지 구분하느냐 하는거지요. 이게 저희 같이 현업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진짜 2030 사회 초년생들이 이런 시계를 마주했을때, 누군가 악의적인 마음을 먹고 사기를 치려고 한다면 속지 않을 건덕지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그런 감별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 포스팅을 열람중이신 분이 계시다면, 아래 세 가지 사항들을 확인해보세요.
⑴ 다이얼 질감이 조금 더 매끈합니다.
오리지날이 조금 더 매트한 다이얼입니다.
⑵오리지날보다 FORMULA 1 레드 타이프 채도가 떨어집니다.
약간 검붉은듯 채도가 떨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⑶ 핸즈의 루미노바 컬러와 인덱스 루미노바 컬러간 차이가 있습니다.
핸즈 루미노바가 조금 더 차가운 계통의 색상입니다. 가장 흔한 패션시계 야광에 가깝습니다.
이외에도 사실 부품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가면 포인트들이 많지만, 가장 직관적으로 식별하실수 있는 요소들 세 가지를 추려드렸습니다. 이 부분들을 참고하셔서 오리지날과 레플리카를 구분 하신다면 쉽게 판단하실수 있을 것입니다. 아예 싸구려 레플리카시계들이라면 이런 구분방법들이 완전히 의미가 없고요. 애초 쉐이프랑 소재 마감부분부터 아무리 생활감이 묻었다고 하더라도 전혀 다른 형태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결론 : 정상급 저예산레플리카시계.
간만에 쇼크를 먹은 시계였습니다. 메인스트림 1군 제조사들 제품이 잘 나오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쇼킹함을 주는 시계네요. 저예산시계를 찾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리고 데일리로 정말 막차고다닐 시계가 필요하시다면 이보다 좋은 선택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습니다. 와인딩 할 필요도 없고, 태그호이어라는 브랜드 밸류 자체도 그 누가 차더라도 딱히 레플리카로 의심스러울만한 브랜드가 아니기도 하고요. 품질이 너무 떨어지면 아니다 싶겠지만…… “그냥 기분냈어~!😊” 하고 등장 하더라도 아무런 이질감이 없는 정도의 시계이기에. 심지어 중고등학생이 착용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않는 시계. 참 뭐라 할 말이 없는 시계입니다. 요즘 아쿠아레이서 오토메틱 신형들은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좋은 품질로 출시 하고있던데, 이런 한 세대 지나간 물건들이 레플리카시계 마켓에서 살아숨쉬고 있다는게 참 매니아중 한 명으로써도 너무 재미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럼 오늘도 열람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남은 시간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2 thoughts on “저예산레플리카시계! 태그호이어 포뮬러1 가성비쿼츠 41mm 리뷰.”